좋은 시

금정산 / 박인수

운우(雲雨) 2020. 2. 24. 12:24

금정산 / 박인수

 

 

손을 벗이라고

신온정비 앞에

동태요리 손맛 뽐내며

얼쑤 동래의 정을

옛날 그리움으로 승화시키니

39마리 족욕장 학이

금정산 위로 솟구친다

 

 

하얀 백목련 진자리

섬초롱, 비비추 파란 잎이

바위 뚫고 자란

소나무 옆에서

풋내 되어

찾는 이 가슴이 파고든다

 

 

케이블카 밑 암반

잠깐의 봉별이고

옛 봉수대 전망 따라

스쳐 지나치는

눈 속 망원경

봄 꿈에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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