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소리 / 오남희
겨울바람이 따스할 리 없다
강물처럼 흘러간 젊음 위에
실크로드로 새겨진 생의 오솔길
오차 없는 신의 음성이
전신으로 날아드는 십이월
시간과 함께 돛단배에 오른
그리움으로 돌아가는 꽃길 그 언저리
뒤늦게 누리게 된 학창생활
그리고 꿈을 씨줄날줄로 엮은 시인의 길
감사로 넘쳐나는 은혜의 종소리가
영혼에 스며드는 제야
둘레길 햇살로 안긴 여정에서
내 꿈을 돕는 그분과 함께
나만의 푸른 울안에서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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