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더글러스 지다.
얼마 전 미국의 명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많은 영화에 출연을 했다고는
하지만 내 머리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작품은 노
예의 반란을 그린 영화 스파르타쿠스다.
노예로 잡혀와 검투사로 있다가 노예의 반란을 이끌
다 실패해 결국에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역이었
다.
강인한 몸매에 박력과 스릴이 넘쳤던 그의 연기는 지
금도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멋진 장면이었다.
그런 그가 103세란 나이로 이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며칠 전 그가 출연했던 "황혼에 지다."란 영화를 TV에
서 보았다.
황혼이 질 무렵 결투를 하는 장면에서 상대는 총에 총
알을 넣고 쐈는데 자신은 옛날 사랑했던 여인의 연인을
차마 죽일 수가 없어 실탄을 총에 넣지 않고 결투를 해
죽는 장면이었다.
그 영화는 그날 처음 보았지만 머리에 남는 영화가 되
었다.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었는지 TV에서 지나간 드
라마나 영화를 보노라면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닌 배우들
이 많음을 보게된다.
인생이란 것이 어떻게 보면 거품이 일었다 사라지는 물
거품 같기도 하고 뜬구름 같기도 하고 꿈을 꾸다가 깨면
공허한 것 같은 그런 것이 인생이란 생각이 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꿈처럼 지나간 시간들 속에 과연 나
에게도 청춘이 있었던가 하고 반문해 보기도 할 때가 있
다.
그것처럼 커크 더글러스도 지구별에 내려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제 자신이 왔던 별로 귀천해 버렸다.
그곳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주기 바라며 그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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