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과 대보름
어제 아침이다. 볼일이 있어 사무실 출근을
오후로 미루고 다른 곳에 볼일을 보고 올 참
이었다. 그런데 회사의 대표인 김대표가 메
세지를 보내왔다.
"오늘은 다른데 가지 말고 사무실에서 점심
식사를 하도록 하세요. 오늘 점심은 오곡밥
과 나물입니다."
사실 대보름에 오곡밥과 시레기 나물을 먹
어본지가 언제인지도 모른다. 다른 곳 볼일
을 다음으로 미루고 오랜만에 오곡밥과 시
레기 나물로 포식을 했다.
김대표가 고맙고 오곡밥과 시레기 나물을 만
들어온 사람들이 고맙다.
대보름엔 어릴적 추억도 많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일찍 잤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눈
섭이 하얗게 센 것이다.
장난꾸러기였던 형이 그렇게 한 것이다. 지나
간 것은 다 그립다더니 그시절 그 추억이 오늘
은 더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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