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날 부르시면 / 오남희

운우(雲雨) 2020. 1. 30. 06:24

날 부르시면 / 오남희

 

 

어느 날 부르시면

나는 고요히 잠이 들리라

한세상 여행길

울고 웃는 일 많아

심심치 않았노라고

해와 달과 바람과 구름과

눈과 비 새소리와 꽃들

보내 주시어 행복했노라고

잠시잠간 여행 온

이승의 나라

욕심부릴 일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 꽃이 되리니

아름다운 세상 거져

구경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보고를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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