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 박인수
샛강 뒤로 펼쳐진 신장로
가끔 사물의 조화
변동시키는 자동차 물결
그 뒤 과수원 배꽃 사랑
추억 향기 떠올린다
좌, 우측 산속
정적 시샘하는 뻐꾸기 울음
그 뒤 온갖 새들의 지저귐
가끔 불어오는 늦바람에
하이얀 피맺힌 한
이별 여행 준비에 꽃가루 날린다
일개미 부지런함에
돌계단 위 명당자리
누우신 어르신
가는 풍광 아쉬워
세월의 강
돌려놓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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