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깃들면
노을이 지고 거리에도 어둠이 드리우면 새가 둥지를 찾듯
나도 내 영혼이 쉴 안식처를 찾는다.
다정하게 맞이해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내 영혼과 피곤
한 육신이 쉴 수 있는 둥지가 있으니 길잃고 방황하는 나
그네는 아니다.
어둠이 짙게 내린 거리에 가로등불 하나 둘 켜지면 나도
모를 고독이 물밀처럼 밀려 오지만 난 외롭지 않다.
가끔은 그리워할 대상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고 잠
시 생각할 때도 있지만 그런 생각은 나에겐 사치스러운
생각인지도 모른다.
어둠은 더욱 짙어오고 나는 어두운 불빛 없는 나의 집
창문을 가만히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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