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美學)

운우(雲雨) 2019. 7. 21. 19:26

느림의 미학(美學)

 

 

요즘 나는 걸음이 많이 느리다. 재작년 무릅을 수술했던

영향도 있지만 나 자신이 천천히 걸으려는 의지가 더 크

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걸음이 빨라 사람들이 쫓아오기 힘들다는 소리

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많이

보려한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보니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

 

 

가령 들고양이들의 예쁜짓 하는 모습이라든가 새들의

울음소리에도 귀를 기우리게 된다. 예전엔 보이지 않

던 것들이 환하게 눈에 모두 들어 오는 것이다.

 

 

이게 느림의 미학인가보다. 보이지 않던 것들의 보임

은 분명 느림에서 얻어진 수확물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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