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말한다
자연을 보면 세월이 가는 것이 보인다
앞 산을 보면 봄이 온 것을 느낄 수 있
고 숲이 무성함을 보며 여름이 왔음을
감지한다
또 붉게 물드는 단풍을 보며 가을이 왔
음을 알고 나뭇잎새가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보며 겨울이 왔다는 것
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의 계절도 같은 맥락에
서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것
들은 모두 아름답다 하더니 아름답다기
보다는 지나간 것들이 꿈을 꾼듯 다가
온다
밖에는 장마라더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
고 있다 인생으로 보면 가장 힘이 왕성
할 때인 시절이다.
그러나 여름도 잠시 머물다 떠날 것이다
낙엽이 뚝뚝 떨어질 때 쯤이면 또 다시
지나간 것들에 무상함을 느껴야 할 것이
다
오늘도 앞 산의 자연들은 인생들에게 생
이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