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 박덕규
산호초 곁에서
해삼, 멍게, 소라가
문어 흉을 보고 있다
괴물처럼 생긴 것이
정말 징그러워
엿듣고 화가 난 문어
괘씸한 녀석들
어디 맛 좀 봐라
먹물을 찍 갈기며
"너희들 코는 없으니
냄새는 뺀 거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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