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문어 / 박덕규

운우(雲雨) 2019. 6. 26. 06:44

문어 / 박덕규

 

 

산호초 곁에서

해삼, 멍게, 소라가

문어 흉을 보고 있다

 

 

괴물처럼 생긴 것이

정말 징그러워

 

 

엿듣고 화가 난 문어

괘씸한 녀석들

어디 맛 좀 봐라

 

 

먹물을 찍 갈기며

"너희들 코는 없으니

냄새는 뺀 거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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