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눈부신 햇살 / 오남희

운우(雲雨) 2019. 6. 7. 08:42

눈부신 햇살 / 오남희

 

 

샛별이 우주를 돌아와

새벽을 열고

밝음 속에 사라지면

 

 

아침 햇살의 붉은 빛들은

온 누리에 자양분을 내린다

 

 

지빠뀌의 경쾌한 리듬이

푸른 바람으로 아침을

깨울 때 공중에서

쏟아지는 생명샘 줄기

 

 

바람이 분다고 강 언덕의

풀들은 쓸어지지 않는다

제일 먼저 일어나

눈부신 햇살을 품는다

 

 

새들의 날개짓 소리

우리 우정도 가슴에서

생그렁 경쾌한 파열음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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