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음악 있는 가을 산 / 오남희

운우(雲雨) 2019. 5. 11. 19:48

음악 있는 가을 산

 

 

가을 산을 애도는 음악 속에

화면 위에 낙엽들

현란하게 하늘과 땅을 하나로 만든다

애간장 녹이는 이브몽땅의 노래

 

 

춤사위 속에 사슴 눈동자처럼 외롭다

추억 지나간 애상 속에

가을 산은 깊은 겨울잠으로 잠행하리니

 

 

단장에 젖은 눈물 한 방울

이 자연에 뿌려 하나가 되고 싶다

누군가와 같이 있어도 홀로인 마음

 

심연에 함지박을 드리우고

가을 숲 속에서 소낙비로 내리는 낙엽을

심신으로 퍼날라 내

고단한 여정 위에 그리움으로 채워도 좋으리.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 애(愛)  (0) 2019.05.13
밥 / 화운 임승진  (0) 2019.05.12
안개 / 박덕규  (0) 2019.05.09
꽃과 언어 / 문덕수  (0) 2019.05.06
허공 / 박인수  (0) 201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