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인생 5

운우(雲雨) 2019. 2. 2. 06:14

인생 5

 

 

간다 간다

하면서

딸 셋 낳고 가더라

김수현 작가 말처럼

세월은

장마 빛 구름 위 걸려 있다

 

 

녹음 우거진 산속 언저리

웅덩이 옆

질퍽한 흙 위

하얀색 물결

망초대 무리 수놓고

 

 

흐르는 뜰 위

바람처럼 스치는

붕어 숨 쉼

강태공 놀음

이 날도

뻐꾸기 울음 속

인생을 잉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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