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7월 장마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 16. 20:18

7월 장마 / 박인수

 

 

하늘 열어젖힌 날

철탑 위 피뢰침에

천상 불빛 비추고

천둥소리 요란하다

 

 

가로수 앞 물세례 받고

보도블록 위 물방울 그림자 드리울 때

구름처럼 떠도는 빈 물동이

메마른 대지 강물되어 범람한다

 

 

띠 두르고

맞춤형 복지 정책 어디냐고

울부짖을 때

정치는 아직도 헛바퀴

민중들 소리 없이 통곡한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동네 / 오남희  (0) 2019.01.21
오다 가다 / 김억   (0) 2019.01.20
무지개 / 박덕규  (0) 2019.01.14
작은 갈잎 / 오남희  (0) 2019.01.13
가는 길 / 김소월  (0) 201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