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빛고을 광주(光州)에 가다

운우(雲雨) 2019. 1. 4. 22:47

빛고을(光州)에 가다.

 

 

빛고을(光州)에 품에 안긴 것이 장장 칠십여년 만이다.

그만큼 빛고을(光州)이란 도시는 나를 철저하게 외면했던

도시였다.

그러던 내가 오늘 빛고을 광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 주변은 어느 도시를 갈 때나 다를 것이 없다.

텅빈 들판, 나무잎이 모두 떨어져 발가 벗겨진 모습들은

어느 곳이나 다름이 없고 앙상한 나무가 찬바람에 떨고

있는 모습도 어느 다른 곳이나 다를바 없다.

3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서야 빛고을 광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대중 컨벤션쎈터!

웅장하게 잘지어놓은 건물이었다.

화장실 마져도 다른 곳과는 달랐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중 화장실에 비데가 있는 것을 보

았다.

과연 김대중이란 사람은 이런 정도의 대우를 받을만한 인

물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 건물을 보며 한국 정치사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김대중을 위한 기념비적인 건물들은 이렇게 으리으리하게

지어져 있는데 정작 한국 경제 근대화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

통령의 기념관을 세우는 데는 어찌 그렇게도 인색한가?

이곳에 오며 편견적인 글은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왔는데

와보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좌경화, 북한 핵무장 등 모

든 것들이 그 사람의 작품들인데 과연 그 길이 옳은 길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채 광주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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