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세월 / 박인수

운우(雲雨) 2018. 12. 10. 22:39

세월 / 박인수

 

 

밤새 초여름 재촉하는

비 내리고

아침 밝아 오메

먹구름 흘러가니

 

 

화창한 바람

아카시아 향 풍기며

가는 시절 아쉬워

초록 불꽃 향 피우기

여념 없다

 

 

마지막 정수위 바이패스

작업 뒤

이제 해넘이

서쪽 하늘 물들 때

창운 주막 그리움

탁사발 생각

어루만지기

여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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