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올해도 어김 없이 11월은 찾아 왔다
어떻게 보면 열두달 중에서 애매한
달이 2월과 11월이다
2월은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달
11월은 겨울이라고 보기엔 애매하고
가을이라고 부르기에도 격이 맞지 않
는데가 있다
그래서 나는 늘 애매한 달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 없이 그 애매한
달이 찾아온 것이다
겨울로 볼 것인지 가을로 볼 것인지는
각자 생각에 달린 일이다
겨울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사람은 겨
울로 볼 것이고 가을이 앞에 더 머물기
를 바라는 사람은 가을이라 생각하면 되
는 것이다
가을이든 겨울이든 빨리 지나가야 봄이
올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