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엽의 운명

운우(雲雨) 2018. 11. 1. 05:40

낙엽의 운명

 

 

날이 많이 추워졌다

추워지니 앞 산 의 단풍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 푸른 옷을 입고 있던 나무잎

은 언제인가 부터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예쁜 색동옷을 차려 입

은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북풍설한은 예쁜 모습을 질시해 그대로 두

지는 않을 터, 심술을 부려 예쁜 잎새를 낙

엽으로 만들어 뿔뿔히 흩어지게 할 것인데

말이다

 

이렇게 자연이 하는 일을 보노라면 자연의

일부인 낙엽이나 사람이나 무엇이 다르리요.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인간의 짧은

생을 깊이 생각해 보는 모두의 시간이 되었

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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