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

운우(雲雨) 2018. 11. 7. 21:41

세월

 

 

세월 참 빠르다

그렇게도 무더워 영원히 올 것 같지 않던

울이 성큼 앞에 와있다

 

 

지하철에 앉아 보노라니 벌써 옷차림새가 한

겨울이다

 

 

두꺼운 솜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

리털 파카로 단단히 중무장한 사람들도 있다

 

 

겨울은 기다리지 않아도 스멀스멀 기어 다니

는 벌레처럼 잘도 찾아 온다.

 

가진 자들이야 어쩌면 겨울이 더 좋을 수 있

지만 가진 것 없이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사람들은 겨울이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옷값도 더 비싸고, 난방비도 더 든다.

모든 것이 서민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자들에

게는 힘들 수밖에 없는 겨울이다.

 

세월이 흘러 꽃피고 새우는 봄이 빨리 도래하

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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