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박인수
새벽길 나그네
길가 가로등 벗 삼아
옷깃 여민 안개빛 바람 타네
열어 젖힌 바닷길
잔성 사이로
겨울 철새 떼 지어
솟구쳐 고향 가는 길
하늬바람 따라 흐른다
불빛 비친
고기잡이 배 너머
서서히 여명 밝아오고
새로운 인생길 앞
해장국 냄새 풍긴다.
*잔성 : 새벽에 보이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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