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인생길/박인수

운우(雲雨) 2018. 10. 29. 08:19

인생길 /박인수

 

 

새벽길 나그네

길가 가로등 벗 삼아

옷깃 여민 안개빛 바람 타네

 

 

열어 젖힌 바닷길

잔성 사이로

겨울 철새 떼 지어

솟구쳐 고향 가는 길

하늬바람 따라 흐른다

 

 

불빛 비친

고기잡이 배 너머

서서히 여명 밝아오고

새로운 인생길 앞

해장국 냄새 풍긴다.

 

*잔성 : 새벽에 보이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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