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운우(雲雨) 2018. 8. 7. 07:45

별을 쳐다보며 / 노천명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아 무엇입니까

 

 

숱 한 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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