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 배연일

운우(雲雨) 2018. 8. 5. 17:52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 배연일

 

 

아카시아 향내처럼

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

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

일곱 빛갈 선연한 무지개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

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

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

바다 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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