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텃밭 이야기
봄은 텃밭에도 와 있었다
무심히 가보지 않던 텃밭엔
쪽파가 웃자라 있었다
내가 가보지 않은 사이에
파란 잎새가 부쩍 자라 있
었던 것이다
그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 남은 것도 대견한 일
인데 잘 자라주니 더 고마울
데가 없다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