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날씨가 따뜻한 것이 마치 봄인양
훨훨 날 것만 같다.
겨울의 초입부터 추워 몸을 움추
리게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따뜻
함이 믿겨지질 않는다.
날씨가 풀리니 음지에 쌓여 있던
눈도 많이 녹았다.
내일 모래가 대한(大寒)추위인데
이런 따뜻함은 봄을 재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곧 양지에서 파릇한 새싹이 돋아
날 것 같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멋들어진 봄의
왈츠라도 들려올 것만 같다.
이대로 봄이 왔으면 얼마나 좋겠는
가.
그러나 자연은 역행할 수 없는 것
자연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