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은 아직도 멀리

운우(雲雨) 2018. 1. 14. 21:37

봄은 아직도 멀리

 

영하를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우리집 텃밭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녹을줄 모르고 수북히 쌓여 있다.

 

눈에 덮여 가을에 수확하지 않은 쪽파가

눈속에 묻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얼어 죽었는지 아니면 살아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생명력이 강한 것이기에 그리 걱정은

하지 않는다.

 

눈속에 묻혀 있는 그들을 볼 때는 빨리 겨울이

가고 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데

요즘 추위를 감안하면 봄은 쉬이 올 것 같지 않

다.

 

그러나 세월에 장사 없듯이 겨울이라고 흐르는

시간 속에서 쫓겨 나지 안고는 배겨내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날씨가 풀려다고는 하지만 아직 겨울이라

추위는 가시지 않고 몸을 움추러 들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겨울이다.

 

아직 대한(大寒)이 지나지 않았으니 겨울의 중심에

있는 것은 맞으니 아직 봄은 멀리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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