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화

운우(雲雨) 2017. 4. 18. 21:46

낙화

 

 

봄비가 내렸다.

반가운 비지만 그 비를 맞고

꽃잎이 우수수 꽃비되어 내린다.

 

떨어진 꽃잎이 길가에 무수히

떨어져 지나는 행인들의 발길에

무참히 짓밟힌다.

 

짧은 날들 세상을 밝혀주고 이제는

할 일을 다했노라고 말하는 듯 떨어

지는 꽃잎이 애처롭기 그지 없다.

 

이제 내년을 기약하며 꽃잎은 보내는

나무도 서러워 비를 맞고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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