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우(雲雨)의 소설

<新作> 도시의 동키호태 2 중에서

운우(雲雨) 2017. 2. 22. 05:26

“죽일 놈, 너 같은 놈이 내 속에서 나왔다는 것이 부끄럽구나. 쳐 죽일 놈.”

“아무렇게 말해도 상관 없어요. 이 등기가 내 손에 들어온 이상.... 하하하”

나는 종현이 빨리 최학주 노인을 데리고 차를 타기를 기다렸다. 종현은 최학주 노인을 부축하여 차에 태운 후 나 있는 쪽을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손을 들어 주었다. 안심을 한 듯 종현은 손을 들어 답례를 하고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갔다. 나는 종현이 최학주 노인을 데리고 떠난 것을 확인한 후 훤하게 뚫린 곳으로 뛰어 내렸다. 등기부 등본을 받은 후 만족해하며 웃고 있던 정준과 그 부하들은 나의 돌연한 등장에 놀라는 것이었다.

“누누누구냐? 너너는 누구냐 말이다.”

“하하하, 나? 동호태.”

“동호태?

“그렇다. 부모도 몰라보는 천하에 싸가지 없는 인간이 있다고 해서 혼 좀 내주러 온 동호태라는 어른이시다. 아무소리 말고 점잖게 말할 때 그 땅문서나 이리 내놓아라.”

“뭐? 뭐라고~”

그러자 정준의 옆에 서있던 힘 꽤나 쓰게 생긴 자들이 나를 향해 주먹을 날린다. 나는 달려드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뛰어 올라 한 번에 두 명을 걷어차니 보기 좋게 나 동라진다. 그러자 정준이 달려들었다. 나는 정준의 주먹을 옆으로 흘리며 잽싸게 등기부 등본이 들어 있는 서류가방을 나꿔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는 오늘 이들을 완전히 제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정준에게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지 못하면 앞으로 종현과 최학주 노인이 계속해 괴롭힘을 받을 것은 빤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서류를 빼앗은 후 나는 정준을 번개처럼 앞발로 얼굴을 걷어찼다. 그는

“아이쿠!”

하며 얼굴을 손으로 감싸 채 나뒹군다. 나는 나뒹구는 정준을 계속해 몇 번을 더 가격을 하였다. 그러자 정준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누구신지는 모르나 한번만 제발 살려 주십시오.”

“그래? 살려달라고, 내가 여기 왜 온줄 아나?”

“모르겠습니다.”

“그래 네가 알 길이 없지. 너를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만 너희 아버지가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가 되면 집안 망신이라 하여 나보고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하여 내가 이렇게 온 것이다. 네 부하가 많으나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내 눈에는 네 부하들이 모두 오합지졸로 보이니 말이다. 저 아이들 모두 물리치고 나와 함께 가자.”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밖에 대기하고 있던 정준의 부하들이 우~ 하고 몰려들어 왔다.

“쥐새끼처럼 어떻게 우리들 몰래 들어온 거야.

나는 그들에게 덤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정준은 부하들이 들어오자 마음이 놓였는지 아무런 말도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부하들이 나를 제압하면 좋은 것이고 제압하지 못하면 나를 따라 나서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의 패거리 중에서 제일 강하게 보이는 자를 마음속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그 자도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했는지 앞으로 나오며 덤벼들 기세였다. 많은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제일 강한 자를 쓰러트리는 것이다. 그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는 그들이 생각지도 못할 동작으로 순식간에 그 자를 꺼꾸러트렸다. 덩치가 산만한 그 자는 억! 소리를 내며 나동그라진다. 그러자 나머지 패거리들은 흠칫하며 뒤로 한 발짝씩 물러서는 것이었다.

“자, 덤빌 자 있으면 모두 덤벼 보아라. 모두 이 꼴이 될 것이다.”

나는 큰소리로 외쳤다. 그들은 나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당한 채 덤벼들 의욕을 상실한 것 같았다.

“더 이상 덤빌 사람 없으면 나는 가겠다.”

하고는 최정준을 앞세웠다. 정준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느릿한 걸음으로 뒤쫓아 오고 있었다. 나는 그를 차에 태우고 현회장의 집무실로 갔다. 출발하기 전에 현회장과 미리 연락을 했던 것이다. 보고를 하자 현회장은 최학주 노인이 그곳에 와 있다며 자신의 집무실로 오라고 했던 것이다. 현회장의 집무실로 들어가니 최학주 노인과 종현이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먼저 현회장이 일어서서 나를 맞이해 주었다.

“동호태 군, 역시 자넨 대단해. 그 흉악한 조폭들을 단숨에 제압하다니 역시 동호태야. 허허허”

“너무 과한 칭찬을 해주시니 도리어 송구스럽습니다.”

“아니야, 내가 자네 같은 고수를 알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영광인걸. 하하하”

정준이 들어와 있음에도 최학주 노인은 정준에게 눈길조차 주질 않고 있었다. 그러자 현회장이 나에게 물었다.

“저 친구가 최학주의 아들인가?”

“네, 그렇습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