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운우(雲雨) 2017. 1. 9. 08:45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정유년의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해 춥지 않은 겨울이다.

추운 날이라야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이니 올 겨울은

거의 추운 날이 없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하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니 독감에 걸린 사람들의 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거기에 촛불 집회니 조류독감이니 해서 세상이 시끄

럽기는 하지만 봄은 어딘가 지점에 분명히 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 온 것은 조류독감이란

놈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조류독감인데 겨울만 되면 그 수도

알 수 없는 닭과 오리를 생매장으로 땅 속에 묻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안이한 대처가 부른 인재와 같은

사고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겨울이 오면 반복되는 일인데 왜 그것을 미연에 방지

하지 못하고 애꿋은 생명들만 살처분이라는 이름하에

땅속에 묻어야 하는가?

물론 양계농가도 손해지만 어차피 그 손해를 어느 정

도 국가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고 있으니 국민의 혈세가

나가지 않아도 될 곳에 나가게 되는 것이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씁쓸한 것은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이런 조류독감도 봄이 오면 언제 그

랬냐는 듯 깨끗히 사라지니 왜 봄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겠는가?

조류독감 이 후 계란을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고 하는데

계란의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계란 한 판에 10.000 이

넘어갈 추세라고 하니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의 체감온도

는 어쩌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계란도 계란이지만 닭값도 들먹인다고 하니

치킨집마다 치킨의 대란이 일어날 것은 불보듯 빤한 일

이다.

수도 알 수 없는 닭들을 땅 속에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묻었으니 그 대체분은 어디서 가져올 것이겠는가?

미리 잡아 놓은 것들이 소비가 다 되면 새로운 것으로 공

급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새로운 공급처는 수입밖에 더 있

겠는가?

그러고 보면 이래 저래 봄이 빨리 와야 한다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 같다.

1월에 명절이 있으니 명절이 지나면 곧 봄이 도래할 것이라

생각하며 절망에 빠진 양계 농가는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래 저래 올 겨울은 국가적으로도 많은 부침이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정유년 말에는 국가적 성적표는 어떤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