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년과 새해

운우(雲雨) 2017. 1. 1. 19:17

송년과 새해

 

 

어제만 해도 연말이라고 해서 마지막 날까지 송년회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12월부터 대상포진이 걸려 일체의 송년 모임에

나가지를 못했다.

못나간 것이 아니라 안 나간 것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대상포진이라는 것 말만 들었지 막상 그 병에 걸리고 보니 얼

마나 고통스러운 병인지 알 것 같다.

다 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다 나은 것이 아니고 계속 그놈의

병이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그제(30일)는 좋은 친구와 저녁을 먹고 실로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했다.

아마 몇 십년 만에 영화를 관람했다고 해도 거짓이 전혀 없으

니 정말 나같은 사람만 있다면 영화 산업은 도산되고 말 것이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직접 관람해 보니 대형화면과

음향이 좋아 영화가 박진감 있어 좋았다.

그래서 가끔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2016년의 망년회라면 친구와 영화를 본 것이 다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2017년을 맞이한 것이다.

어제(31일) 혼자 살고 있는 노인인 유정우씨를 초대해 저녁을

함께 먹고 오늘 2017년 첫날을 함께 맞이하고 함께 보낸 하루

였다.

다음날 아침을 해서 먹고 점심은 떡만두국을 끓여 먹으며 노인과

께한  하루였다.

혼자 사는 노인이니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해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점심까지 해 먹여서 보낸 것이다.

그게 이틀 사이의 일인데 외로운 노인을 초청해 재우고 따뜻한

밥을 해 먹여서 보냈다는 것이 마음 한 구석을 훈훈하게 한다.

연말이다 연초다 해서 들뜬 기분으로 보내는 것 보다는 그런

외로운 노인과 함께 하는 연말도 유쾌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그 노인이 그냥 온 것도 아니었다. 내가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을 하니 어디에서 구했는지 피부병 약을 구입해 와서

대상포진이 있는 부분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었다.

그 약이 무척 아프기는 했지만 노인의 정성이 어찌나 고마운지

금방 병이 나을 것 같았다.

하여튼 연말과 연초는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는데 뜻이 있었고

그러한 일들이 자주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같게한 계기가 되

었다. 앞으로는 송년회에 가서 술이나 먹고 기분을 내는 것도 

좋겠지만  외로운 독거 노인들과 보내는 것도 얼마나 괜찮은 일

인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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