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지 날

운우(雲雨) 2016. 12. 21. 22:20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서,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때이다. 양력에서는 12월 21~22일경이며, 음력에서는 동지가 드는 달을 11월(동짓달)로 한다.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며, 태양이 남회귀선, 곧 적도 이남 23.5°인 동지선(冬至線)에 이르는 때이다. 이때 태양은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데, 중국, 대한민국, 독일 등과 같은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남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 추위는 대략 이 무렵부터 강력해지기 시작한다.

 

오늘이 동지(冬至)다.

오늘 밤이 하루 중 가장 긴 밤이다.

점심에는 동지 팥죽을 먹으며 보냈다.

1층에 사는 친구가 시장에 일부러 나가 사온 것이다.

몇 년에 걸쳐  근래에 처음 먹어본 동지 팥죽이었다.

옛날엔 어머니가 쒀 주었던 팥죽인데 세상을 떠나신지 너무도 긴 시간이 지났기에

그런 팥죽을 먹어 본지도 너무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 생각을 하며 먹으니 더 맛이 좋으며 새록 새록 어머니 생각이 난다.

여하튼 친구 덕분에 맛본 팥죽이었다.

요즘은 날씨가 봄날처럼 따뜻한 데, 주말부터는 다시 추위가 찾아 온다는 예보다.

오늘 밤은 비가 여름비처럼 내리고 있다.

웬 겨울비가 여름 장마철의 호우처럼 내리고 있을까?

그렇다고 요즘의 어지러운 세상 때문이란 말은 하기 싫다.

다만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에서 비롯된 비(雨)라고 생각했다.

사실 요즘의 겨울은 겨울이 아니다.

눈도 예전같지 않다.

예전엔 눈도 많이 내려 눈사람도 만들 수 있는 눈이 충분했는데 요즘은 예전같지 않게  누이

귀해 눈사람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눈싸움도 하기 힘들다.

오늘 오는 비가 날씨가 추웠다면 눈이 되어 내렸을텐데 아마 잘하면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도 한다.

물론 옛날 같으면 동심에 하얀 눈이 내린 크리스마스는 멋진 성탄절이겠지만 지금은 도리어 눈이

귀찮은 것 같다.

오늘 밤은 동지 날이니 일년 중 가징 긴 잠을 자는 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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