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의 중요성

소설에 있어서 묘사란 독자에게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그 때의 상황을 리얼하고 섬세하게 묘사하여 독자의 감정적 반응을

일으켜 작중 인물과 그 배경을 실감나게 만드는 것이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그 스토리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묘사는 해설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내용을 이야기할 때, 해설을

사용한다면 "k가 산에서 길을 잃었다" 고 쓸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묘사를 사용 한다면 독자는 주인공을 대신하여 경험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독자가 볼 수 있도록 숲의 색갈과 형태를 묘사할 수 있으며, 냄새를

맏을 수 있도록 나무와 풀의 향기를 묘사하고, 바람이 불때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묘사하며, 독자가 산속의 무서운 적막을 생생히 느끼도록 묘사할

수가 있다.

우리는 독자가 주인공과 같이 공감 하도록 험한 산 속의 고립감을 묘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경험하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길쭉한 얼굴이었다.

야위고 살이 말라붙은 얼굴이 샐러리 줄기처럼 근육이 빳빳하고 힘줄이 솟은

목 위로 얹혀 있었다.

멍청해 보이는 눈알이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고, 눈꺼풀이 그 위를 덮고 있다.

생기어린 새빨간 눈꺼풀이다.

갈색 뺨은 반들반들 하고 수염은 없다.

익살스럽게 생겼다고 할까,

육감적이라고나 할까--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

 

소설에서 인물을 소개할 때 독자가 그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묘사해야 한다.

이처럼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생생하게 그 상황을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