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우(雲雨)의 소설 창작론

소설 속 인물의 성격창조

운우(雲雨) 2011. 12. 3. 23:25

소설에 있어서 인물의 성격 묘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소설 속의 성격 창조는 서술과, 묘사와, 대화, 세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다음과 같은 예문으로 알아 보도록 하자.

 

권서방은 집도 가족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홀애비지만,

황서방은 서울에서 내려왔다.

그는 수표다리께서 뉘집 행랑살이나마 했고, 아내도 자식도 있다.

계집애는 큰게 둘이지만 아들로는 첫아이를 올해 얻었다. (이태준의 밤길)

 

그 신사는 우선 몸이 뚱뚱하고 거기에다 배가 앞으로 불쑥 나왔다.

그것에 비하여 그의 얼굴이 크고 또 살찐 것은 물론이지만

그 큰 얼굴에 정비레하여 눈, 코, 귀, 입이 모두 크다.  (이태원의 천변풍경)

 

"밤이면 어떻단 말이냐."

"네에, 그저 좀 어두우니 어떻게 행차 하실까 려쭙는 것입지요."

"미친 놈, 달이 대낮 같은데 어둡다니."

"네, 황송합니다. 그저 명대로 시행합지요. 헤헤."  (현진건의 무영탑)

 

첫번째 예문은 작중 인물의 성격을 서술로 표현한 것으로서

성격 창조의 가장 초보적인 수법이다.

그리고 두번째 것은 묘사를 통한 성격 창조법이다.

눈알이 부리부리하고 배가 튀어나온 인물은 대개 구두쇠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것은 대화를 통한 성격 창조다. 묻는 사람은

주인이고 대답하는 사람은 하인이다.

네에, 합지요. 헤헤. 등의 말을 구사하는 하인은 주인의 비위를

맞추는 아첨하는 끼가 있는 성격이고, 주인은 고집이 세고

직선적인 성격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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