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상고사

흉노의 연지에 대해

운우(雲雨) 2014. 6. 17. 07:44

‘호한(胡漢)문화’의 흔적, 노인울라 고분군

그리고 ‘연지(燕支)’는 여인들의 얼굴 치장용 ‘연지(臙脂)’나 흉노어에서 아내를 이르는 ‘연지(閼氏)’와는 동음이의어이다.

 

중국의 백과사전 격의 「태평어람(太平御覽)」의 제719권에는 연지(臙脂)에 대한 것이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연지와 곤지라 하는 그 것과 같은 말로 보인다. 이를 때로는 "연지(燕支)"라고도 썼다. 붉은 색 화장품을 뜻하는 이 말에는 아름답와 사랑스럽다는 의미가 있었던 모양으로 반고는 흉노에서 아내(妻)를 이르는 알씨(閼氏) 역시 같은 발음의 다른 표기였다고 밝힌다. 문제의 연지산(표기는 焉支山 혹은胭脂山 혹은 荷支山 등 다양하지만 발음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그 고운 모습을 따서 그렇게 불렀고, <서하구사>란 이름으로 남은 시는 역시 "차음우의"를 이용해 연지산의 영토를 잃은 슬픔을 아낙들의 얼굴색이 나빠진 것으로 표현한 것이라 한다.  

 

우리 기련산을 잃으니 육축들을 기르기 힘들어졌고

연지산을 잃으니 아낙들이 안색을 잃었구나.

失我祁連山,使我六畜不蕃息 失渭荷支山,使我婦女無顏色。

 

알씨의 경우 신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와 관련되어 관심을 받은 바가 있다. 앞서 글을 지은 정수일 박사는 이에 대해 조심스러워서 적어도 중국의 김씨 중에 소호씨와 흉노 계통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