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故 곽의진 선생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운우(雲雨) 2014. 6. 6. 10:09
 

-곽의 선생님의 진도 생가(앞이 탁 틔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사람의 명(命)이란 참 알 수가 없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운명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렇다.

얼마전부터 sbs 예능프로 자기야 백년손님 에서 배우 우현의 장모인

곽의진씨가 출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진도에 내려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산자락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낮에는 진도 문학을 위하여 진도 문인들과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소설가들의 서울 모임에도 그 먼 거리를 마다

하지 않고 달려 왔었다.

작년 연말 인사동 "닮은 사람들"이란 식당에서 정말 닮은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도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왔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사람이었는데, 오늘 아침 컴을 켜고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그녀의 죽음 소식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 소설가협회에서 진도문학세미나를 갔을 때에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1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음식을 손수 장만해 먹였던 사람이다.

소설가 모임이라면 어디든 빠지지 않고 참석 하였던 그녀의 모습을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

슬프다.

쓸모 있는 사람은 쉽게 떠나고 쓸모 없는 사람에겐 안락한 부와 질기게 살

수 있는 생명을 부여해 주니 과연 신은 있는 것인지 때론 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늦었지만 언제나 자신의 일도 아니면서 솔선수범하였던 소설가 故 곽의진

선생님의 영전에 고개숙여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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