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장애인으러 산다는 것

운우(雲雨) 2011. 6. 19. 16:32
 


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지도

벌써 13개월이 넘었다.
그 기간 동안에 나는 많은것을

알고 깨닮음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
어쩌면 평생을 살아도 깨우치지 못할

일들을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에게 깨우침을 주신것 같다.

사실 정상인이라면 장애인들에 대하여

그렇게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부터 그랬으니까~ ~

그런데 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재활을 위해 재활원에 가 보니 많은

뇌졸중 환자와 지체장애아, 뇌성마비환자, 

특히 신체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듯

한데 말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자페증 환자, 등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때는 적토마처럼 전국을 돌며

풀(42.195km)코스 마라톤을 26회나

뛰었던 내가 어느날 갑자기뇌경색으로

쓰러져 손과 발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말 마져못하는 처지가 되며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은 열심히 재활훈련을 해

런닝머신에서 12km의 속도로 뛸 수 있는

몸은 만들었으나 아직도 완전하여

지려면 1년이 넘는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다.

하나님은 나에게 그들의 고통을 알고

그들에게 봉사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기

위해 이러한 고통을 주신거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재활 운동을 하며 그들을 돕고 있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하여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절실히 깨달았다.
몸의 작은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나도 육체의

모든곳이 마비되는 현상을 무어라고

설명해야 되는가?

뇌경색은 아직도 인간의 의술로는 완전히

고치지를 못한다고 한다.
혈압약과 혈전 제거제를 먹으며 시간이

가면 조금씩 좋아지는 병, 그것도 완치는 없다.

나는 현재 몸의 상태가 70~ 80%의

몸 상태지만 어느정도 더 좋아 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제 이 몸이 이 병을 이겨내면 육체의

마비로 고통받는 그네들을 위하여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외관이 아무리 화려해도 내실이 형편없으면

별 볼일 없는것 처럼 사람도 외모보다는

내면에 있는 영혼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영혼이 맑고 아름다운 사람이 많은 사회는

정말 장애인들도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출처 : 한 알의 밀알이.....
글쓴이 : 봉필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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