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여인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6. 23. 04:44

여인 / 장귀녀

 

양수 터지고 급습해대는 

하늘이 뒤집히는 진통!

왜? 선악과 먼저 먹은 죄?

남자보다 더 큰 벌?

 

지금 난 왜여자란 말이야?

통한의 몸부림은 

새 생명 안는 순간 사라지고

솟구쳐오는 사랑! 사랑!

 

쓰다듬고 보듬는 손길 따라

묻어나는 마음, 

장 삭듯 마음도 삭아

깊디 깊은 부모 사랑을,

이제사 그 고마움에 가슴 저미고!

 

내 아이 귀하듯 

남의 아이도 하나같이 

모두 빛나는 보석인 것을...!

 

몸으로 부딪혀 이제야

사랑의 본질 더듬어 가는 길

불 밝힌, 아, 그 사랑!

해산의 고통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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