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 장귀녀
양수 터지고 급습해대는
하늘이 뒤집히는 진통!
왜? 선악과 먼저 먹은 죄?
남자보다 더 큰 벌?
지금 난 왜여자란 말이야?
통한의 몸부림은
새 생명 안는 순간 사라지고
솟구쳐오는 사랑! 사랑!
쓰다듬고 보듬는 손길 따라
묻어나는 마음,
장 삭듯 마음도 삭아
깊디 깊은 부모 사랑을,
이제사 그 고마움에 가슴 저미고!
내 아이 귀하듯
남의 아이도 하나같이
모두 빛나는 보석인 것을...!
몸으로 부딪혀 이제야
사랑의 본질 더듬어 가는 길
불 밝힌, 아, 그 사랑!
해산의 고통은 저주가 아닌
축복이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