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안개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5. 23. 19:28

안개 / 장귀녀

 

산봉우리

짙은 안개

지척시야 말없이

나무 몇 그루

 

살포시 밀리는 틈새

희미한 선, 보일 듯 사라지는

아, 안타까움

 

하늘 빛 품은 바다

멀리 가까이

그윽한 섬 수 놓고

신비로움 그 자리에

여전하련만

 

가려진 실체

믿겨지려나

 

내려올 줄 모르고

아직도 안개 속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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