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비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3. 22. 21:32

비 / 장귀녀

 

느닷없이 내리는 비

이 처마

저 처마 끝 찾아

피해보지만

이젠

처마도 없는 길

하아~

놓아버린 순간

해방감으로 젖어드는 비,

호젓한 적막감 속에

빗소리로 열리는 

또 다른 세계,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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