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 장귀녀
물오른 가지
환하게 밝히는 배꽃
흘러가는 흰구름인양
나그네 눈길 시리도록 붙들고
머언 먼 얘기
흐드러지게 피운다.
봄기운에 스러져간
살 에이는 엄동설한
가슴 속 마디마다그 숱한
몸부림과 서러운 사연들을
달빛에 걸터 앉아
하얗게, 하이얗게 웃으며
밤 지새운다.
배꽃 / 장귀녀
물오른 가지
환하게 밝히는 배꽃
흘러가는 흰구름인양
나그네 눈길 시리도록 붙들고
머언 먼 얘기
흐드러지게 피운다.
봄기운에 스러져간
살 에이는 엄동설한
가슴 속 마디마다그 숱한
몸부림과 서러운 사연들을
달빛에 걸터 앉아
하얗게, 하이얗게 웃으며
밤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