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 장귀녀
옥같이 펼쳐진 파란 하늘
노란 햇살 사이로
마음껏 벌어진
초록 잎
이제는 벌어짐 보다
속채움을 바래며
다짐하여 허리를 동인다
언젠가 뽑히울 날 그 날
옹골차게 영글어
안기고파
동일 수도 없는
떡잎일랑 벗기우고
벌레 먹어 구멍 난 잎일지언정
묵도의 여념으로
내어 맡긴다
동이는 손길에....
배추 / 장귀녀
옥같이 펼쳐진 파란 하늘
노란 햇살 사이로
마음껏 벌어진
초록 잎
이제는 벌어짐 보다
속채움을 바래며
다짐하여 허리를 동인다
언젠가 뽑히울 날 그 날
옹골차게 영글어
안기고파
동일 수도 없는
떡잎일랑 벗기우고
벌레 먹어 구멍 난 잎일지언정
묵도의 여념으로
내어 맡긴다
동이는 손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