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마른 내 / 장귀녀

운우(雲雨) 2022. 1. 22. 17:54

마른 내 / 장귀녀

 

물 흔적 아득한

터-엉-빈 개천

쩍쩍 갈라져

까맣게 타버린 세월

이름 모를 잡초만 

무성히 드러내고...

 

해갈의 꿈일랑 버렸는가!

애타는 그리움도 잊었는가!

하얗게 흩날리는 꽃잎을 

비 인양 맞으며

누웠구나.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  (0) 2022.01.30
겨울바람 / 박덕규  (0) 2022.01.25
보름달 엄마 / 박덕규  (0) 2022.01.19
동심 / 장귀녀  (0) 2022.01.16
어미의 꿈 / 박덕규  (0)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