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유월
세월가니 뜨락에 핀 화려했던 빨간 장미도
퇴색되어 땅에 뚝뚝 떨어진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더니 장미의 화려함도
그 도도함을 잃고 슬프게도 지고 있다.
그 화려한 세계적인 꽃들 클레오파트라, 양
귀비, 오드리 헵번, 마랄린 몬로의 공통점은
장미같이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신이 주었지만 그 아름
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능력은 주지 않았기
에 그들도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것이
다.
오늘도 바람이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장미의 꽃잎을 보며 내 사랑하는 친구들이
내 곁은 하나 둘 떠나는 것 같아 슬픈 유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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