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의 짐

운우(雲雨) 2021. 8. 31. 19:34

마음의 짐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등에

짐을 지고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 짐의 이름은 마음의 짐이라고 불러도

좋고 욕심의 짐이라고 불러도 좋다.

정치가는 마음속에 대통령이 되고 싶은 

욕심의 짐을 지고 있을 것이고 연예인은 

자신이 최고의 별이 되겠다는 짐을 지고

있을 것이고 나 또한 최고의 소설가가 되

길 갈망한 때도 있었다.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글을 쓸 때는 늘 어

깨가 무거움을 느꼈다.

그러나 요즘 그 무거운 것들을 내려 놓으

니 마음이 그리 가벼울 수가 없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이 세상를 떠

나기 전 하신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다 버리니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다."라

는 글이 떠오르는 비내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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