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의 무게

운우(雲雨) 2020. 2. 1. 19:08

세월의 무게

 

 

이른 아침 페제 줍는 노인이 아기가

타는 유모차를 끌고 어기적 어기적

걷고 있다

 

허리는 굽고 다리는 안짱다리 그 힘

든 몸으로 유모차에 몇개나 싣는다

고 한 걸음 두 걸음 무거운 몸으로

박스를 주워 싣는다

 

어쩌다 저렇게 허리가 굽었을까? 어

쩌다 저렇게 흉하게 안짱다리가 되

었을까?

 

그건 가난의 무게, 세월의 무게에 짓

눌린 흔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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