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마운 친구

운우(雲雨) 2020. 1. 29. 05:30

고마운 친구

 

 

어제였다.

4일째 계속 감기 몸살로 너무 아팠다.

약을 사러 나갔지만 설날이라 어느 곳도

문을 열어 놓은 약국이 없었다.

 

계속 몸이 아파 견디기 힘든 중이었는데

창동에 사는 시인 박인수 선생이 전화를

주었다.

 

전화속의 아픈 목소리를 듣고 얼마 후 박

선생이 약을 사가지고 왔다. 거기에 전복

죽까지 사가지고 말이다.

 

전복죽을 먹고 바로 약을 먹었더니 잠시

후 통증은 사라지고 몸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

 

박선생 덕에 통증에서 해방이 되었고 고

통에서 벗아나게 되었으니 고맙기만 하다.

 

요즘 혼자 사는 독거 노인들이 많은 세상

이다. 얼마 전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가 새

삼 떠오른다.

 

혼자 살던 친구가 죽었는데 나도 잘 아는

친구다. 죽은지 6개월 후에 발견이 되었다

는 것이었다.

 

친한 친구가 없어 늦게 발견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시대가 낳은 비극인 것만은 확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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