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사라지고
며칠 전 "내일은 비"를 써서 공전의 힛트를 쳤던
소설가 김병총 선배가 타계했다는 부고를 접했다.
만나면 나에게 교장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었던 선
배였는데 이젱 영영 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
다.
백령도 문학세미나를 갈 때는 연안부두 가까운 여
관에 함께 투숙을 했는데 신장이 좋지 않아 화장실
을 자주 다닐 때 부축하며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입담이 좋아 회원들이 모이면 좌중을 웃기는 일에
도 특별했던 선배였다.
그런데 이제는 그 유머스런 모습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니 인생무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
다.
무심히 흘러가는 세월의 물결 속에 별이 하나 둘
떨어져 지고 있다.
나도 언제인지 모르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세월의 물결속에 휘말려 사라지는 별이 될 것
이다.
그러나 별은 저도 영원히 빛나는 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