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노천탕 / 박인수

운우(雲雨) 2019. 12. 1. 20:46

노천탕 / 박인수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녘

폭포 암반 옆 청송향 피우고

돋보기 세상 시름 상처 어루만지는 곳

길 떠난 나그네 시름

마음속 풍경 어루만져주니

물속 폐부 진공 상태

스쳐 지나치는 그림자 춤춘다

어제 저녁 달빛에 적신 머리

추억 안은 한 등 밑

병풍 물에 시상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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