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그리움 / 유치환

운우(雲雨) 2019. 12. 4. 23:25

그리움 / 유치환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매 꽃같이 숨었느냐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의 굴절로 / 오남희  (0) 2019.12.08
토란 / 박덕규  (0) 2019.12.07
저녁 비 / 화운 임승진  (0) 2019.12.03
노천탕 / 박인수  (0) 2019.12.01
이별의 제전도 없이 / 오남희  (0)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