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 박인수
눈 덮인
설원으로 가는 열차
탁배기 한 잔에
창밖 어둠 속 핀
하얀 눈꽃 안주 삼아
살가운 겨울밤은
걸음을 재촉한다
설국의 겨울 산
태백 설산 위에
밤새 홀로 핀
천연 분재원 눈꽃 앞에
태양빛이
설본 위로 솟구치며
하얀 겨울 하늘로 퍼진다
떠남과 기다림을 아는
간절한 소망의 천제단
운해의 파노라마
내리막
비료 봉지 썰매 타고
태백이 하얗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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